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인 태국 미술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이 불교미술을 중심으로 재구성돼 오는 10월 통도사를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출품작 가운데 불교미술품을 중심으로 꾸린 순회전을 오는 10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경남 양산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순회전에는 태국 불교미술품 55점이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메이징 타일랜드' 특별전은 지난 6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76일간 진행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 기간 총 8만2674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태국 문화부 예술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내 첫 대규모 태국 역사·미술 전시다. 방콕국립박물관을 비롯한 태국 전역 21개 국립기관이 참여해 조각과 회화, 공예 등 214건 239점의 문화유산을 선보였다.
전시는 태국의 역사를 따라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타이족 왕국 이전의 다양한 문화에서 시작해 수코타이·란나·아유타야 왕국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는 라따나꼬신 왕조의 역사와 미술을 조명했다.
특히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형성해 온 불교는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주요 축으로 다뤄졌다. 13세기 이후 타이족이 세운 수코타이 왕국은 스리랑카에서 전래된 상좌부불교를 받아들였으며, 이 과정에서 태국 특유의 불교미술도 발전했다.
대표 작품인 수코타이 시대의 '걷는 부처'는 정적인 자세가 익숙한 불상과 달리 부처가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걷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태국 불교미술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왕관과 장신구를 갖춘 불상과 사원에 걸렸던 불화 등도 왕실의 불교 후원과 태국인의 삶 속에 자리 잡은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태국 역사와 문화 전반을 다뤘다면 통도사 순회전은 이 가운데 불교미술에 초점을 맞춰 태국 불교문화의 특징을 보다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원전시 출품작 가운데 불교미술품 55점을 중심으로 재구성된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1987년 개관한 한국 최초의 불교전문박물관으로, 통도사를 비롯한 불교계 성보문화유산을 보존·전시해 왔다. 통도사도 박물관을 주요 부설기관으로 소개하며 불교문화재의 보존과 전시 기능을 맡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태국 불교미술을 중심으로 다시 꾸려지는 '어메이징 타일랜드' 순회전은 10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