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몸과 말, 마음으로 짓는 업에 물들지 않도록 열심히 닦고 노력해야 합니다."
세계불교교황청장 겸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종정이신 석능인 대승통이 불자들에게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청정하게 하고 끊임없이 수행에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부처님께 기도하고 공양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닦는 것이 불자의 본분이라는 가르침이다.
석능인 대승통은 18일 안산 금정사에서 봉행된 약사재일 법회에 초청 법사로 참석해 수행과 참회의 중요성을 설했다.
이날 석능인 대승통은 불교 수행의 기본인 신구의 삼업을 강조했다. 신구의 삼업은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 말로 짓는 구업(口業), 마음으로 짓는 의업(意業)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이 세 가지 행위를 바르게 다스리는 것을 수행의 중요한 바탕으로 삼는다.
석능인 대승통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신구의 삼업에 물들지 않도록 열심히 닦고 노력해야 한다"며 "일요일마다 법회에 참석해 부처님께 기도하고 공양을 올리면서 자기 마음을 닦는 것이 불자의 도리"라고 설했다.
특히 수행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닦음으로써 내 자식들이 잘되고, 내가 닦음으로써 내 손자가 더 잘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마음을 닦고 선업을 쌓는 일이 자신은 물론 자손에게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가르침이다.
석능인 대승통은 이어 자신의 업을 돌아보고 참회하는 수행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점찰참회법(占察懺悔法)을 소개했다.
점찰참회법은 자신의 선악업을 살피고 참회를 통해 업장을 소멸하며 수행에 정진하는 불교의 수행법이다. 지장보살의 가르침을 담은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을 바탕으로 하며, 자신의 행위를 성찰하고 잘못을 참회하는 데 의미를 둔다.
석능인 대승통은 "내가 전생에 어떤 업을 갖고 있는지 알려면 점찰참회를 해야 한다"고 설했다.
또 점찰참회와 관련된 경전과 수행 전통을 설명하면서 진표율사가 점찰 수행을 통해 불교 신앙을 펼쳤던 역사도 언급했다.
진표율사는 통일신라시대의 고승으로, 참회 수행과 미륵·지장신앙을 널리 전한 인물이다. 특히 점찰법을 바탕으로 한 참회 수행은 한국불교의 신행 전통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석능인 대승통은 이날 시간 관계로 점찰참회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마치지 못했다며 다음 방문에서 관련 법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문은 불자들이 일상에서 몸과 말, 마음을 바르게 다스리고, 자신의 업을 돌아보며 꾸준히 수행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초점이 맞춰졌다.
석능인 대승통은 법문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공덕을 회향하며 이날 설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