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사학회, 14일 통도사서 추계학술대회…불교문화유산 연구 7편 발표

통일신라시대 석탑과 불교공예, 조선시대 불화, 고려대장경 인경본 등 한국 불교미술의 역사와 조형적 특징을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불교미술의 제작 배경과 도상, 시대별 변화는 물론 동아시아 불교문화의 교류 양상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불교미술사학회는 오는 11월 14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경남 양산 영축총림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제47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불교미술의 조형적 특징과 제작 시기, 불교신앙과 미술의 관계 등을 주제로 7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김세영 용인대 교수의 사회로 오전 3편, 오후 4편의 발표와 지정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신라시대 불교미술과 관련해서는 당시 석조미술과 공예품의 제작 배경을 살펴보는 연구가 발표된다.

신현우 국립경주박물관 연구자는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납석제 사자형 향로뚜껑을 중국 수·당대의 사자형 향로와 비교해 제작지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통일신라 왕경의 향 문화와 동아시아 공예문화의 교류 양상을 살펴본다.

송우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연구자는 통일신라 석탑 1층 탑신에 새겨진 사천왕 부조상을 분석하고, 조형적 특징을 토대로 제작 시기를 재검토한다.

김동욱 동국대 연구자는 함양 벽송사 삼층석탑을 대상으로 16세기 건립설과 고려 초기 건립 가능성을 비교한다.

조선시대 불화에 관한 연구도 이어진다.

유희정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연구자는 18세기 호남 지역에서 활동한 화승 비현과 그 계보의 화승들이 제작한 불화를 살펴본다. 특히 청화안료와 금박기법을 중심으로 당시의 시각문화가 불화에 반영된 양상과 이후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 과정을 검토한다.

정우택 동아시아미술연구소 연구자는 명나라 경전 판본에 수록된 도상이 조선 전기 불화의 형성과 제작에 미친 영향을 고찰한다.

불교 도상의 성립과 해석을 다루는 발표도 마련된다. 정진영 국가유산청 연구자는 부처님의 대표적인 수인인 시무외인과 여원인이 하나의 조합으로 성립한 배경을 살피고, 두 수인의 명칭과 관련 연구의 흐름을 재검토한다.

고려대장경 관련 연구에서는 통도사 소장 인경본의 역사적 성격과 자료적 가치가 다뤄진다. 최연주 동의대 연구자는 고려대장경 인경본의 보각경판과 중복경판을 분석해 관련 자료의 특징과 전승 양상을 살펴볼 예정이다.

발표에는 나상철 충북대, 전민숙 인천도시역사관, 김형곤 청람문화유산연구원, 김정원 불교문화유산연구소, 김윤이 국립경주박물관, 박용진 국민대, 김자현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소속 연구자들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한다.

불교미술사학회는 불교회화와 조각, 건축, 공예 등 불교미술 분야의 학술연구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학술단체다. 매년 춘계·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불교미술사학』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불교미술 연구자뿐 아니라 불교문화유산과 전통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다.

문의는 불교미술사학회 사무국(통도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 055-382-1001)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