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선운사 특별전', 5만명 관람…개관 이래 최다

불교중앙박물관의 고창 선운사 특별전이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 속에 막을 내린다.

극적인 문화유산 환수 일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이 더해져 불교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지난 4월 22일 개막한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가 오는 31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현재까지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2007년 박물관 개관 이후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등운사 고운사' 특별전의 1만 2000여 명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전시는 고창 선운사를 비롯한 전북 지역 사찰의 주요 문화유산 157점을 선보였다. 특히 선운사 지장보궁과 참당암 지장전, 도솔암 내원궁에 각각 안치되어 있던 '삼지장보살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국보인 내소사 동종과 보물로 지정된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의 복장유물 등도 함께 전시됐다.

무엇보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국내로 돌아온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의 환수 사연이 큰 화제를 모았다.

1936년 불상을 훔쳐간 일본인 소장자들의 꿈에 지장보살이 나타나 고창 도솔산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꾸짖었고, 결국 세 번째 소장자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1938년 환수가 이뤄졌다는 일화가 알려지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박물관 측은 "어려운 시기 많은 국민이 특별전을 통해 문화적 경험과 위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성보 전시를 허락해 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SNS를 중심으로 전시 후기가 확산하면서 젊은 층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 종료 후 전시 교체를 위해 휴관하며, 오는 10월 새로운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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