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교황청 대한불교전통조계종이 총본산 각황사에서 법계품수를 봉행하고 종단의 법통 계승과 전법 원력을 새롭게 다졌다.
대한불교전통조계종(종정 석능인 대승통)은 지난 4월 9일 '불기 2570년 법계품수 수여식 및 법요식'을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석은 수행자가 걸어온 정진의 길을 확인하고, 부처님 법을 세상에 전하겠다는 서원을 다시 세우는 자리로 마련됐다.
법계는 수행과 교화, 종단 기여를 바탕으로 부여되는 종단의 수행 위계다. 개인의 명예에 머물지 않고 불법 홍포와 중생 교화를 향한 책임을 뜻한다는 점에서 이날 품수식의 의미가 컸다.
법요식은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장엄하게 봉행됐으며, 법계 품수자들은 종단의 법등을 이어 밝히고 전법과 교화의 원력을 새롭게 다졌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순서는 종단 최고 위계인 대종사 법계 수여였다. 오랜 세월 선방과 포교 현장에서 정진해 온 인연스님, 도법스님, 혜현스님, 호법스님이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대종사 법계를 수지한 스님들은 한목소리로 법계의 무게를 수행과 전법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인연 대종사는 “대종사 품계를 받게 된 것은 썩은 고목나무에 우담바라꽃이 핀 것처럼 무한한 영광이자 감사한 일”이라며 “바른 수행 정진으로 능인 큰스님의 깊은 뜻을 가슴에 담고, 열반적정에 드는 날까지 수행자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도법 대종사는 “대종사 법계를 받으며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며 “더욱 열심히 정진해 대종사다운 큰스님이 되겠다는 각오를 새긴다”고 말했다.
호법 대종사는 “부족한 본승이 불교의 최고 품계인 대종사 품계를 받게 돼 크나큰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불법 홍포와 수행 정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혜현 대종사는 “더욱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길을 걷겠다”고 짧지만 깊은 소회를 전했다.
대종사에 이어 종사 법계 수여가 진행됐다. 도연스님, 법성스님, 범해스님, 지호스님, 거불스님 등이 종사 법계를 품수하며 종단의 교화와 전법을 위한 새로운 서원을 세웠다.
또한 법흥거사와 보경스님은 종덕 법계를, 법혜스님은 대덕 법계를 각각 수여받았다.
종정 예하 석능인 대승통은 법계증서와 수행자의 상징인 가사를 직접 전달하며 수지자들을 격려했다.
석능인 대승통은 법어를 통해 “법계는 수행의 끝이 아니라 중생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가사의 무게만큼 전법의 길은 무겁고, 법향은 하화중생의 실천 속에서만 널리 퍼진다”고 설했다.
이날 법계 수지자들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불교가 자비와 실천으로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는 원력을 새겼으며, 법요식은 사홍서원으로 중생 제도와 번뇌 단절의 서원을 다시 다진 뒤 기념촬영과 공양을 끝으로 원만 회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