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부터 공공미술까지…'문화 IP' 입은 부산불교박람회 내달 출격

사진=부산국제불교박람회사무국

부산·경남 지역 주요 사찰들이 대거 참여하는 '2026 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체험형 프로그램과 게임 요소를 앞세워 막을 올린다.

전통적인 종교 행사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 지식재산권(IP)으로 탈바꿈하며, 지역 마이스(MICE) 및 관광 산업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불교계 등에 따르면, '2026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오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범어사, 삼광사, 복천사, 정각사, 미타선원, 고심정사, 내원정사, 한마음선원, 홍법사, 황련사, 대운사, 혜원정사 등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 12곳이 참여해 직접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종교적 교리를 대중적인 체험 마케팅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은 각 사찰 부스에서 다도·싱잉볼 명상, 사경·키링 만들기, 연잎밥·밤송편 체험, 전통 다식 만들기, 천연 염색 등 사찰 고유의 수행문화와 전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불교의 네 가지 진리인 '고·집·멸·도'에서 이름을 딴 '사성제 스탬프 투어'를 도입해 관람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참여 사찰 부스 9곳 중 4곳 이상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일자별 선착순으로 '가피백'을 증정한다.

메인 이벤트인 '공 뽑기·공 수거' 역시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참여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입장 시 1인당 1개씩 지급되는 '불박 코인'으로 공을 뽑는 방식이며, 사전 이벤트 당첨, 현장 SNS 포토 인증, 5만 원 이상 구매 영수증 제시, 공식 계정 팔로우 등을 통해 추가 코인을 얻을 수 있다.

뽑기에서 나오는 공은 '행운지', 실물 '행운공' 교환 당첨지, '공 질문지'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이 중 '공 질문지'를 뽑은 관람객이 현장의 스님에게 불교의 '공(空)'에 대한 의미를 묻고 답을 찾아오면 선착순으로 가피백을 제공한다. 관람객이 자신의 서원을 적어 넣은 공들을 모아 하나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완성하는 기획도 함께 마련됐다.

서울과 대구에 이어 올해 연간 불교박람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행사는 최근 대중적으로 확산한 불교문화 소비 트렌드를 부산·경남 지역의 관광 및 문화 소비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운스님 ㅣ 부산보도부장 jw@wbm-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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