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교 문화유산 따라 가을 여행"…익산시, 1박2일 '성지혜윰길' 운영

전북 익산시가 불교·원불교·기독교·천주교 등 지역의 4대 종교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휴식과 사색을 즐기는 1박2일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익산시는 오는 10월 지역 내 4대 종교 문화유산과 주요 관광자원을 연계한 ‘성지혜윰길 : 다이로운 익산여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혜윰’은 ‘생각’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종교 문화유산에 담긴 역사와 정신을 돌아보며 지혜와 쉼을 얻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익산역에서 출발해 원불교 익산성지와 아가페정원, 황등석산 전망대, 심곡사, 두동교회 구본당, 여산 숲정이 순교성지, 미륵사지, 보석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익산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유산인 미륵사지와 천년고찰 심곡사가 주요 코스에 포함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 대 창건된 사찰터로, 백제 불교문화와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 유적이다. 현존하는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석탑의 건축기법과 당시 불교문화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말사인 심곡사는 신라 문성왕 때 무염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2012년 칠층석탑 해체·보수 과정에서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이 발견됐다. 현재 보물로 지정된 이 유물은 당시 불교 조각과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과 함께 미륵사지와 심곡사를 둘러보며 익산에 뿌리내린 불교문화의 역사와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다른 종교 문화유산도 함께 만난다. 원불교 중앙총부가 자리한 원불교 익산성지를 비롯해 남녀 유별의 전통적 관습을 반영해 ‘ㄱ’자 형태로 건축된 근대 개신교 문화유산 두동교회 구본당,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 역사를 간직한 여산 숲정이 순교성지 등이 일정에 포함됐다.

단순히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 속에서 명상과 차담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익산시는 종교와 시대를 넘어 지역에 축적된 정신문화와 자연을 함께 체험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윤리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은 “선선한 가을, 익산의 4대 종교 문화유산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고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익산에 머물며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고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성지혜윰길’은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일정으로 모두 5회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8월 24일부터 익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으며 참가비는 1인당 5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시 누리집이나 문화관광산업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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