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쌍북리 일대서 백제 사비기 중요 건축물과 사찰 유물 확인

조사 구역(3-1구역 북쪽)에서 확인된 흙을 켜켜이 쌓아 만든 성토층.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부여군과 함께 진행한 ‘부여 관북리유적 18차 유구분포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기의 중요한 역사적 흔적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쌍북리 지역이 관북리와 더불어 백제 사비기 핵심 지역이었음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다수 발견됐다.

이번 조사의 주요 성과는 부소산 끝자락에서 발견된 약 1m 높이의 인공 성토층이다.

이는 흙을 켜켜이 다져 쌓아 지표면을 평평하게 만드는 백제 특유의 수평성토 판축기법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법은 부여 관북리유적이나 부소산성 등 백제 왕궁과 같은 중요 건축물을 축조할 때 사용된 방식으로, 쌍북리 지역에도 중요한 건축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사 지역 남쪽에서는 불탄 기와 조각들과 함께 사찰 관련 유물들이 발견됐다.

특히, 불상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와 ‘화불’, 그리고 옷자락 모양의 소조상 조각들이 다수 출토되어 이 일대에 백제 사찰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소조상 조각의 ‘광배’ 테두리에 금으로 만든 안료인 금니(金泥)가 사용된 흔적이다.

삼국시대 소조상에서 금니가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당시 백제의 소조상 제작 기술이 매우 뛰어났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내년 5월까지 쌍북리 전역에 대한 정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백제 사비기 역사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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