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망명정부가 달라이 라마 혈육의 입적을 핑계로 '3·10 티베트 민중봉기 기념일' 행사가 취소됐다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단호히 배격하며, 전 세계 사부대중과 함께 자유와 인권을 향한 굳건한 연대를 재천명했다.
티베트 망명정부(CTA)는 4일(현지시간) 오는 10일 열리는 '제67주년 티베트 민중봉기 기념일' 행사가 취소됐다는 일각의 문서 유포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된 해당 위조 문건은 지난해 달라이 라마의 맏형 갸로 툔둡의 별세에 이어 최근 막내동생인 응아리 린포체 텐진 최걀의 입적을 애도하기 위해 망명정부가 '3·10 기념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텐진 렉샤이 CTA 대변인은 "망명정부의 공식 문서를 위조해 흩뿌려진 이 가짜뉴스는 티베트 투쟁의 연속성을 훼손하려는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시도"라며 "거짓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합법적인 정부 채널을 통해 진실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망명 생활을 하는 한 3월 10일은 우리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며, 지난 67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이를 기려왔다"고 강조했다.
매년 3월 10일은 1959년 중국의 무력 통치에 항거해 티베트 수도 라사에서 일어난 대규모 평화 봉기를 기리는 날이다.
불교의 핵심인 비폭력과 생명 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한 티베트인들의 저항은 유혈 진압으로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낳았고, 이는 달라이 라마가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하는 역사적 분수령이 됐다.
이번 가짜뉴스 사태는 팔정도(八正道)의 '정어(正語, 진실되고 바른 말)'를 무너뜨려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간질하려는 세력의 얄팍한 술수라는 것이 교계 안팎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CTA는 거짓 정보에 굴하지 않고 글로벌 포교 및 연대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7개국 1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국제 티베트 지원 그룹 회의가 다람살라에서 열리며, 전인도 티베트 지원 그룹 회의 등 대규모 국제 연대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