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석능인 대승통이 법문을 내리고 있다. 사진=WBM-TV
불기 2569(202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세계불교교황청 및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본산 각황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고 가르침을 되새기는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각황사 대웅전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은 사회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삼귀의례와 전영주 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 헌화 및 헌향, 귀빈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법요식에는 정희용 국회의원과 김재욱 칠곡군수 등이 축전을 통해 부처님의 탄생을 기렸으며, 조대형 WBM-TV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교계 언론으로서 모두가 행복한 불국토 건설에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법요식에서는 불공의식, 석능인 대승통 법어, 관불의식 등의 의식이 차분하고 장엄하게 진행됐다.
세계불교교황청장 겸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종정 석능인 대승통은 부처님 가르침을 쫓아 마음의 평화를 찾고, 모두가 공존하는 부처님 세상이 오길 염원하는 봉축법어를 내려 사부대중의 깊은 명상과 반성을 이끌어냈다.
석능인 대승통은 “무변찰나에 일어난 모든 일들은 부처님의 법이 작용함이니, 내 앞의 모든 형상들은 다 부처님 마음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삼세(三世) 고금의 시작과 끝이 한마음을 여의지 않았으며, 한마음이 세세를 떠나지 않았으니, 오늘 삼존불 점안개광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 앞에 세분 부처님께서 화현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법을 전했다.
이어 “이 인연공덕으로 이제 행복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미소를 머금은 행복이 당신의 문을 두드린다”며 “더불어 재미있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석능인 대승통은 “삼계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며 “무명(無明)과 탐욕에 신구의 삼업이 가려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깨끗하면 국토가 청정해진다 했는데, 오늘 이곳 도량에도 연등불을 환희 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 한다”며 “어쩌면 여러분들이 바로 등불이라고 본다. 이 법회에 오신 분들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늘 각황사 봉축법회를 맞이하여 삼천대천세계가 두루 평안하길 기원드리면서, 다함께 해탈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봉축법어에 이어 탄생불 애기부처님 목욕을 시키는 관불의식이 진행됐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폐회사와 함께 기념촬영 순으로 원만회향했다.
대한전통불교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전영주 신도회장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WBM-TV
대한전통불교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각황사 창건주가 부처님께 기도하고 있다. 사진=WBM-TV
대한전통불교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각황사 창건주가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WBM-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