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발상지 네팔에서 현지 승려들이 한자리에 모여 티베트 대장경의 핵심인 '캉규르(Kanjur, 108권)' 전권을 독송하는 대법회를 봉행하며 세계 평화와 불법의 광명을 기원한다.
네팔 치트완 지역의 타시링 보우다 곰파(Tashiling Buddha Gompa)에서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카트만두에서 온 라마 스님 45명과 치트완 현지 라마 스님 10명 등 총 55명의 라마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캉규르 108권 독송 법회가 진행된다.
캉규르는 '부처님의 말씀(불설, 佛說)'을 담고 있는 티베트 불교 경전의 모음집으로, 총 10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계에서는 캉규르를 독송하는 것이 큰 공덕을 쌓는 행위로 여겨지며, 이를 통해 개인의 업장 소멸은 물론 국가의 안녕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전통적인 대법회로 전승되고 있다.
이번 법회는 힌두교 인구가 대다수인 네팔(불교 인구 약 8%)에서 티베트 불교(라마불교) 전통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현지 승가 공동체의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자리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네팔은 부처님(석가모니)이 태어난 성지 '룸비니'를 품고 있어 불교 신자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
법회의 회향일인 12월 2일에는 네팔 파르핑 셀파 곰파(Pharping Sheldra Gompa)의 주지인 켄보 상게랑중(Khenpo Sangye Rangjung) 스님이 법문을 설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법회를 원만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켄보 상게랑중 스님은 현지 불교계의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스님의 회향 법문은 참석한 모든 라마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에게 큰 가르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법회에 동참한 라마 스님들은 5일 동안 이어지는 경전 독송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혼란한 시대에 모든 중생이 평안하기를 간절히 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