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명사 회주 원명 대종사가 스리랑카 현지에서 추진해온 국제 신명상센터 전경


대한불교조계종 보명사 회주 원명 대종사가 스리랑카 현지에서 추진해온 국제 신명상센터가 지난 9월 말 건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리랑카 국제 신명상센터는 한국 불교가 국제적 명상 문화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보명사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제 신명상센터는 지난 6월 상량식을 회향한 후 9월 예정대로 완공됐다.

현재 현지 불교계와 국제 수행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새로운 수행 도량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과 스리랑카를 잇는 수행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스리랑카 국제 신명상센터는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명상홀과 법당, 초심자 교육 공간,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원명 대종사는 “명상은 특정한 시간에만 머무는 수행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계속 이어져야 하는 마음공부”라며 “이 도량이 생활 속 명상 실천을 확산시키는 국제적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 국제 신명상센터는 개원 직후부터 위빠사나·호흡관 중심의 초기불교 수행과 한국불교의 참선 지도를 병행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지 수행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원명 대종사는 스리랑카 국립 팔리불교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현지 불교학과 수행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스리랑카 불교계와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국제 신명상센터 개원은 한국 불교 지도자가 현지 수행 전통을 기반으로 국제 수행 도량을 조성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원명 대종사는 “스리랑카에는 초기불교 수행의 오랜 전통이 확립돼 있으며, 한국의 수행 문화와 결합했을 때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 나라 수행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장으로 센터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명사 회주 원명 대종사


국제 신명상센터는 개원 이후 초심자 명상 체험, 7일 집중 수행 프로그램, 청년 명상 아카데미, 한국·스리랑카 수행자 교류 세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달 동안 약 수백 명의 현지·국제 수행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학생·청년층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어, 센터는 내년부터 영어권 청년을 위한 별도 교육과정 개설도 검토 중이다.

원명 대종사는 보명사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무료급식 봉사를 스리랑카에서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명상센터는 지역 주민을 위한 주 1회 무료 공양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청년을 위한 명상 장학 지원도 도입할 계획이다.

원명 대종사는 “명상 수행은 반드시 자비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신명상센터는 앞으로 한국·스리랑카 수행 교류의 중심 도량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원명 대종사는 내년부터 국제 지도자 연수, 한국·스리랑카 수행자 합동 정진 프로그램, 학술·수행 세미나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원명 대종사는 “한국 불교의 수행 전통을 세계와 나누는 것은 시대적 책무”라며 “신명상센터가 국제적 수행 공동체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도량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명사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사찰로, 지역 불자들에게는 수행 및 신행의 중심지다. 최근 음악회, 문화 행사 등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원명 대종사의 지도 아래 수행 중심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