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년 12월 6일, 세계불교교황청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봉행된 '해수관음보살 점안개광법회'에서 종정예하 석능인 대승통이 점필(點筆) 예경을 엄숙히 진행하고 있다. 사진=wbm-tv
불기 2569년 12월 6일, 세계불교교황청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해수관음보살 점안개광법회가 장엄하게 거행됐다.
이날 법회는 종정예하 석능인 대승통이 증명대법주로 모셔져 그 의미를 더했다.
겨울 초입의 차가운 기운 속에서도 전각에는 사부대중의 정성이 가득 차올랐고, 도량에는 종교적 엄숙함과 기쁨의 기운이 함께 감돌았다.
의식은 삼귀의례로 시작됐다. 집전스님의 목탁 소리가 묵직하게 울려 퍼지며 도량을 정화했고, 이어 참석 대중은 반야심경을 합송하며 지혜의 등불을 밝혔다.
발원문은 대구 보궁사 주지 법성 삼장법사가 정성으로 낭독해 모든 참석자들의 원력을 한데 모았다.
이어 내·외빈 소개가 진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한국 불교계 주요 종단의 고승대덕들이 대거 동참해 도량을 빛냈다.
대구 보궁사 주지 법성 삼장법사가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wbm-tv
세계불교교황청청장이신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종정예하 석능인 대승통을 비롯해 △대한불교도선국사조계종 종정 도선 대종사 △대한불교선율조계종 종정 혜광 대종사 △세계불교일화종 총무원장 원담 큰스님 △세계불교교황청 내각총리 인연사 주지 인연 큰스님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무원장 청련암 주지 원산 대승정 △대승불교재단법왕종 종정 원천암 주지 운봉 대종사 △능인문도회 상임고문 다천사 주지 도법 큰스님 △능인문도회 전회장 만복사 주지 혜현 큰스님 △능인문도회 회장 만불정사 주지 도연 율사 △보궁사 주지 법성 삼장법사 △대한불교전통조계종 각황사 도감 혜륜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법회의 의미를 깊게 했다.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무원장 원산 대승정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wbm-tv
축사는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무원장 원산 대승정이 맡아 "해수관음보살의 눈을 열어 모시는 이 법회가 중생의 고통을 맑히고 세상의 어두움을 거두는 새로운 원력의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어서 해수관음보살 점안의 핵심 의식인 점필(點筆) 예경이 엄숙히 진행됐다.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종정예하 석능인 대승통이 직접 법필을 잡고 불보살의 두 눈에 점을 찍자, 도량은 숨소리조차 잦아들며 수행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점필이 닿는 순간, 사부대중은 합장한 채 해수관음의 자비광명이 중생 세상에 드러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점필을 마친 종정예하 석능인 대승통은 "모든 이의 괴로움을 어루만지고 그 마음을 맑히는 관음의 자비가 이 도량에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도연 큰스님과 원산 대승정이 염불법사로 나서 점안 불공이 이어졌다. 목탁 소리와 염불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도량은 깊은 명상과 기도의 흐름으로 충만했다.
점안 불공 후에는 종정예하 석능인 대승통이 바른 음성과 평온한 기운으로 사부대중을 향해 법문을 전했다.
법문에 앞서 청법게가 울려 퍼지자, 참석 대중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삼배로 법을 청해 의식은 다시금 장엄함의 정점을 이루었다.
세계불교교황청장 겸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종정예하 석능인 대승통이 법문을 설하고 있다. 사진-wbm-tv
석능인 대승통은 법문을 통해 "해수관음보살의 눈을 열어 모신 오늘, 우리도 각자의 삶에서 자비의 눈을 다시 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중생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삼고, 상대를 향한 한 생각의 따뜻함이 곧 수행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음의 자비는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서로를 살피고 돕는 마음으로 실천되길 바란다"고 법음을 전했다.
법문 후에는 석능인 대승통의 해수관음보살 친견을 시작으로 스님들과 불자들이 차례로 가섭을 올리며 참배의 시간을 가졌다.
마무리에는 사홍서원이 울려 퍼졌고, 기념 단체사진 촬영과 대중공양으로 이날 법회는 원만히 회향했다.
불자들이 해수관음보살 친견을 하고 있다. 사진=wbm-tv
한편, 이날 법회에는 전통 불교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영남범패의 특별무대로 마련됐다.
금강심 보살과 지계 보살이 천수바라, 오공양작법무, 천상무가 차례로 선보여, 수행과 예술이 어우러진 장엄한 도량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각황사는 이번 해수관음 점안개광법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사부대중의 신심을 모으고, 불·법·승 삼보의 가르침을 새롭게 밝히는 원력의 장을 열었다.
해수관음보살 점안개광법회에 참석한 고승대덕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bm-tv
영남범패 금강심 보살과 지계 보살이 천수바라, 오공양작법무, 천상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wbm-tv
석능인 대승통이 대중공양을 마친 불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wbm-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