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교황청, 2025년도 송년회·차담회…“종단 간 우호와 연대 강화 다짐”

세계불교교황청이 지난 2일 포항 대성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불교계 주요 종단 지도자들과 함께 2025년도 송년회 및 차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모임은 한국 불교계 내 다양한 종단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로 꾸려졌다.

행사는 총괄본부장인 대한불교호법조계종 종정 호법 대승정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교황청장인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종정 석능인 대승통이 공식적으로 참석 대승고덕들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전권대사인 대한불교재단법왕종 종정 운봉 대승정이 세계불교교황청의 연간 경과보고를 전했다.

올해 국제 교류 활동과 종단 간 협력 체계 확대 등 성과가 공유되면서, 참석자들은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총재인 대한불교홍제종 종정 운붕 대종사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불교교황청이 한 해 동안 세계 불교 네트워크 확장과 종단 간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해왔다”며 “2026년에도 불교의 가르침을 세계 곳곳에 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 종단 대표로 참석한 신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원명 대종사는 “연대와 화합의 길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법황이신 대중불교조계종 종정 향덕 존자는 격려사를 통해 “다양한 종단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만큼 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힘은 없다”고 당부했다.

차담회는 석능인 대승통이 진행을 맡아 각 종단 대표들의 의견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세계불교교황청이 국제 무대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종단 간 우호 관계 강화와 공동 수행·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호법 총괄본부장이 차담회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고, 모든 참석자들은 사홍서원을 합창하며 회향의 뜻을 모았다.

공식 행사 후에는 대중공양이 마련되어 서로의 소통과 친교가 더욱 깊어졌다.

이번 송년회 겸 차담회는 국내 다종단이 하나의 도량에서 서로의 길을 인정하며 불교의 공동 미래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계불교교황청은 앞으로도 한국 불교계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종단 간 화합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승대덕(高僧大德)은 ▲세계불교대법황 겸 대중불교조계종 종정 향덕 존자 ▲세계불교교황교황청장 겸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종정 석능인 대승통 ▲대한불교홍제종 종정 운붕 대종사 ▲신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원명 대종사 ▲한국불교조계종 종정 대봉 대종사 ▲대한불교도선국사조계종 종정 도선 대종사 ▲대한불교연조계종 종정 효천 대종사 ▲대한불교선율조계종 종정 혜광 대종사 ▲대한불교현각조계종 종정 혜광 대종사 ▲대한불교재단법왕종 종정 운봉 대승정 ▲대한불교통일조계종 종정 인연 대승정 ▲대한불교호법조계종 종정 호법 대승정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수행실장 혜륜 스님 등이다.

한편, 이날 행사 종료 후 참석한 고승대덕들은 포항 대성사에 안치된 사명대사의 원불(願佛)을 함께 친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원불은 사명대사가 평소 호신불(護身佛)로 지니고 다녔다는 전승이 전해지는 금동여래좌상으로, 현재 포항 대명사에 소중히 봉안돼 있다.

이 작은 금동여래좌상은 높이가 약 9.5cm에 불과한 소형 불상이지만, 역사적·신앙적 가치가 높아 2009년 4월 30일 경상북도 지정 시도유형문화재 제409호로 지정됐다.

대성사 회주 원붕 대종사의 배려로 원불을 친견하게 된 스님들은 이 원불을 통해 사명대사의 깊은 신심과 자비 정신을 되새기며, 화합과 중생구제의 서원을 다시금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