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읍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홍농읍협의회 회원들이 ‘제2회 사랑나눔 바자회 및 일일장터’ 개최를 위해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홍농읍새마을부녀회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한 따뜻한 바자회 행사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7일 영광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영광군 홍농읍주민자치센터 야외광장에서 ‘제2회 사랑나눔 바자회 및 일일장터’가 많은 주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홍농읍새마을부녀회(회장 김화숙)와 새마을홍농읍협의회(회장 최윤규)가 공동 주관하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바자회는 단순히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자리를 넘어, 지역공동체의 따뜻한 연대와 순환경제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기록됐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준비와 운영에 참여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모범적인 지역 행사를 만들어냈다.

특히 비가림 시설이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온 주최 측은, 이 공간을 다시금 주민들이 모이고 나눔을 실천하는 열린 광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장에서는 의류와 생필품 등 재사용 가능한 다양한 물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으며, 이들 물품은 한빛원자력본부의 ‘리유즈(Re-Use) 운동’과 회원들이 1년간 정성껏 준비해온 기증품을 선별해 마련됐다.

올해는 먹거리 부스도 함께 운영되어, 파전과 막걸리가 특히 인기를 끌었고, 군서면 ‘하누리두들패’의 공연과 회원들의 노래·율동 등으로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바자회에서 발생한 판매 수익과 주민 및 각 단체의 기부금은 전액 ‘영광곳간’에 성금으로 기탁, 지역 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데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었으니, 바로 김화숙 홍농읍새마을부녀회장이다.

김 회장은 영광 옥수정사 신도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봉사와 신행 활동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회 참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복지관 야외 비가림 공간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를 함께 준비해 준 부녀회 및 협의회 회원들, 그리고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한빛원자력본부와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 연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다시금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으며,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지역행사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