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기독교, 이슬람 등 전 세계 주요 종교의 지도자 330여 명이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에 모여 종교의 자유, 보편 가치 수호, 영적 연대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다.
7일 기자회견에서는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성명서’가 공식 발표됐다.
참석자 전원이 친필 서명한 이 성명서에는 ▲종교 자유 보장 ▲보편 가치 수호 ▲영적 연대 구축이라는 핵심 메시지가 담겼다.
성명서는 “종교의 자유는 인간 존엄과 공동체 도덕성의 핵심 가치”라며, 종교 차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초종교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타지 하마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은 “진리와 양심, 영성의 힘을 결집해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라고 강조하며, 종교 간 연대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서진우 한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CLC) 공동의장도 “진지한 신념과 책임 있는 자세, 연대의 정신이 있다면 함께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법과 제도의 정교함이 인간 영성을 대체할 수 없으며, 신앙을 이유로 한 차별은 인류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종교는 문명의 방향을 이끄는 정신적 나침반”이라며, 인류의 영적 품격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을 촉구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등에서 온 해외 종교 지도자 80명을 포함해 국내 종교계 인사 250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종교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고, 인류 평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영적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화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세계 4000여 명의 종교 지도자들과 지속적 교류를 이어가겠다”며, “매달 열리는 후속 회의는 종교 자유와 보편 가치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