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봉행된 ‘건당식(建幢式)’에서 석능인 대승통(가운데)와 네 분의 법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불교전통조계종(종정 석능인 대승통)은 19일 총본산 각황사에서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조인 경허선사(鏡虛禪師)의 선맥(禪脈)을 잇는 ‘건당식(建幢式)’이 성대하게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회는 경허선사로부터 이어진 도일문중(道一門中)의 전통을 계승하고, 석가여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이어받은 법제자들의 인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전법대화상인 석능인 대승통이 직접 건당식을 집전하며 영빈 스님, 성법 스님, 오심 스님, 혜륜 스님 등 네 분의 법제자에게 전법을 내렸다.

건당식은 수행자의 깨달음을 스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가받는 중요한 의식으로, 이번에 입실건당(入室建幢)을 한 스님들은 능인문도회 회원으로 정식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19일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봉행된 ‘건당식(建幢式)’


이날 건당식에는 인연 스님, 혜현 스님, 운봉 스님, 법성 스님, 도연 스님이 증명사단으로 참석해 법회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유나사에는 도법 스님, 병법사에는 원산 스님, 인례사에는 호법 스님과 법혜 스님, 그리고 국제승가대학 법흥 학장 등이 참관하며 건당식의 원만 회향을 기원했다.

법회를 통해 석능인 대승통은 승단의 원융화합(圓融和合)과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을 강조하며, “모든 불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불법홍포(佛法弘布)에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경허선사는 조선 말기 침체된 한국불교의 선맥을 부흥시킨 인물로, 그 법맥은 한암, 만공, 혜월 등 걸출한 제자들로 이어져 한국 근현대 불교의 주춧돌이 됐다.

석능인 대승통은 경허선사의 법맥을 계승하여 전통적인 수행 가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를 열린 총본산 각황사는 경북 칠곡에 위치한 사찰로, 전통과 수행을 중심으로 한국 불교의 정맥을 잇는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일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봉행된 ‘건당식(建幢式)’
19일 대한불교전통조계종 총본산 각황사에서 봉행된 ‘건당식(建幢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