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불교중앙박물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2025년도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9월 24일 충남 예산 한국서예비림박물관에서 금석문 탁본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금석문(金石文)이란 금속 또는 돌에 새긴 글귀다. 탁본(拓本)은 먹과 종이를 사용해 금석문에 새긴 글귀 등을 원형의 크기로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2013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함께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전국 주요 금석문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14년을 이어오면서 현재 약 1,000기의 선본(善本) 탁본을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위치를 알 수 없었던 비석을 찾아내거나 그동안 해독이 어려웠던 비석의 글자를 밝히는 성과를 이뤘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고유의 문화인 금석문 탁본의 가치와 기능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해부터 탁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탁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실시한 탁본 이론과 기초 교육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현장에서 직접 금석문을 탁본할 수 있는 전문 실습 과정을 진행한다.

특히 전문 실습 과정은 주요 금석문을 복제한 비석을 대상으로 직접 탁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교육은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의 책임연구원인 흥선 스님이 이끈다.

흥선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장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을 역임했으며, 국보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충주 고구려비를 비롯해 40여 년간 전국의 주요 금석문을 직접 탁본해 온 우리나라 탁본 분야의 권위자로, 최근 조계종 탁본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불교중앙박물관 측은 “흥선 스님의 지도를 통해 전통 탁본 문화를 체험하고, 그 기능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뜻깊을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은 금석문 탁본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30명 내외로 추진한다.

교육에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불교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한 후 9월 1일부터 8일까지 전자우편(sij2579@buddhism.or.kr)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