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간사(더불어민주당)는 오는 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전통문화산업 국제 교류와 해외 진출 전략-한류 4.0시대, 전통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산업화 비전’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교흥 위원장과 임오경·박정하 간사, 불교신문, 동국대학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후원한다.
임오경 의원은 “불교가 지닌 전통문화자원과 스님들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한류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며 “정신적 웰빙과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 불교문화는 독보적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천우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K-불교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김유림 넥스페어 대표가 ‘불교박람회 글로벌화를 통한 전통문화산업 국제교류 제안’을, △정보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시행 성과와 불교문화의 위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유림 대표는 글로벌 바이어 초청 프로그램, K-불교문화 교류 프로젝트, 청년 전통문화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시행된 ‘전통문화산업 진흥법’은 전통문화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5~2029년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수립, 전통문화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본격화한다.
임 의원은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불교박람회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K팝과 K드라마가 한류의 시작이었다면, 이제는 정신문화와 전통의 지혜를 담은 K-불교문화가 한류 4.0의 주역이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교박람회를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산업의 국제화는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세계에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외교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전통문화산업 관계자, 정책 입안자, 학계 전문가, 언론인 등이 참석해 한국 전통문화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 불교는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현대적으로 재해석이 가능한 무한한 콘텐츠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불교박람회에는 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73%를 차지했다. 젊은 세대의 템플스테이 참여율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역 불교박람회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 부산, 9월 대구에서 열린 불교박람회는 각각 4일간 10만 명, 7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지역 관광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불교문화산업의 고무적인 변화는 청년 창업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서도 나타난다.
2024년 불교박람회 참가업체 중 청년기업(39세 이하) 비율은 32%에 달했다. 이들은 불교 명상 앱, 친환경 불교용품, 사찰음식 가공식품 등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균 5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불교문화의 산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