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 백양사’에서 만난 양현우·주소영 커플이 불교사회복지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미혼남녀 인연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백양사’에서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1호 부부가 탄생했다.

5일 재단에 따르면, ‘나는 절로, 백양사’ 출신 양현우(참가명 손길동)·주소연(참가명 임길순) 씨가 지난 9월 1일 혼인신고를 마치고, 지난 1일 백양사를 찾아 주지 무공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백양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오는 23일 정식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불교에서는 결혼을 화혼(華婚)이라 하여 아름다운 인연으로 여긴다”며 “평생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마음을 세심히 살피는 데 있다”고 법문을 전했다.

또한 “아이를 많이 낳으면 그만큼 복도 커질 것”이라며 “새 생명이 태어날 때마다 백양사로 오면 크게 격려하겠다”고 축하의 덕담을 전하고, 금일봉과 백양사 보리수로 만든 염주를 선물했다.

재단 사무처장 덕운스님도 “지난해 무공 큰스님의 아낌없는 격려 덕분에 이처럼 아름다운 인연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나는 절로 결혼 1호 커플 탄생 성지 백양사’ 현판을 무공스님에게 전달했다.

덕운스님은 두 사람에게 금일봉과 다기세트 등을 전달하며 부부의 앞날을 축원했다.

이에 양현우·주소연 부부는 “무공 큰스님의 말씀대로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잘 살겠다”며, 감사의 뜻으로 불교사회복지기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재단 관계자는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통해 맺어진 커플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나는 절로, 낙산사’ 출신 견우 5호·직녀 8호, ‘나는 절로, 백양사’ 출신 권길동·권길순 씨 커플 등도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불교적 가치와 인연의 소중함을 바탕으로,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따뜻한 만남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