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 지금 어디로 가나] ②미얀마: 피 묻은 가사…자비는 침묵하지 않는다

'황금 불탑의 나라' 미얀마의 새벽은 탁발(托鉢)로 시작된다. 하지만 2021년 2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가 민주 정부를 전복하고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그 고요했던 새벽은 비명과 총성으로 찢겨나갔다. 어느덧 5년이 흘렀다. 그 세월 동안, 미얀마의 승가(僧伽)는 '독재의 조력자'와 '저항의 투사'라는 두 개의 얼굴로 처참하게 쪼개졌다. # 독재자의 면죄부가 된 '세계 최대 불상' 군부는 총칼로 잡은 권력을 ... 더 읽기

[세계 불교, 지금 어디로 가나] ①프롤로그: 흔들리는 법륜, 길 잃은 부처들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 숲에서 '10분 명상'이 가장 트렌디하고 '힙(Hip)'한 상품으로 소비되는 2026년의 오늘, 한쪽에서는 불교가 거대한 '웰니스 산업'으로 각광받으며 화려한 조명을 받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정치 권력의 인질이 되어 신음하는 기이한 역설. 자비(慈悲)의 종교가 배타적 민족주의의 칼날로 변질되고, 무소유(無所有)의 가르침이 실리콘밸리의 성공 수단으로 전락한 지금, 세계는 바야흐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희미해지는 '말법(末法)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본지는 오늘부터 ... 더 읽기

[보검스님의 국제불교] WFB "디지털 전환 없이 불교 미래도 없다"

네팔 대표 기업가 파드마 죠티 WFB 부회장 전략 발표 주목지난 12월 5일 계불교도우의회(WFB) 창립 75주년 제31차 총회가 열리고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 공동체가 강력한 글로벌 미디어 네트워크와 정교한 디지털 전략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온 것과 달리, 불교의 목소리는 여전히 분산되고 미약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세계 불교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평화와 상호의존, 자비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품고 있음에도, ... 더 읽기

[보검스님의 국제불교] 부탄 팀푸에서 세계 평화 기도 축제 열려

부탄 수도 팀푸 창리미탕 경기장에 모여든 수천 명의 부탄 불교 승려(라마)들이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13일간, ‘행복의 나라’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세계평화 기도 축제’가 개최됐다. 이 축제에는 불교 지도자, 일반 수행자, 그리고 평화 옹호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단순한 종교 의식을 넘어, 부탄의 정신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장이었다. 특히 축제의 개막식에 ... 더 읽기

[보검스님의 국제불교] 남방불교의 카티나(가사공양) 법회

남방 상좌부 불교에서는 가사공양(카티나) 법회는 아주 불교의 큰 행사이다. 카티나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태국,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상좌부 불교 신자들이 3개월간 우기에 거행하는 안거인 와사(Vassa)가 끝날 때 열리는 불교 축제이다. 수도원에서 카티나를 거행할 수 있는 기간은 한 달간이다. 대개 음력 10월 보름달 이전까지 한 달 동안이다.3개월 우기 안거(安居)가 끝나는 날, 재가 불자들이 ... 더 읽기

[특집] 태국 불교 스캔들이 던지는 경종…한국 불교, ‘타산지석’ 삼아야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유명 사찰 고위급 승려들의 성(性) 스캔들과 수백억 원대 금품 갈취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전 세계 불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미스 골프’로 불리는 여성에게 164억 원을 갈취 당한 고승들의 치부가 드러난 사건은 충격적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반 태국의 30대 여성이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 등 고위급 승려 최소 9명과 은밀한 ... 더 읽기

[보검스님의 국제불교] 불교학의 출발지 날란다 불교대학…당나라 현장법사 유학

날란다 사원대학(Nālandā Mahāvihāra 大寺) 유적(왼쪽)과 굽타왕조시대의 영역 날란다(Nālandā)는 마하비하라(Mahāvihāra, 大寺)가 있던 지명이다. 날란다는 라지기르(왕사성)에서 그리 먼 곳이 아니며 파탈리푸트라(현 파트나)에서는 95km 정도의 거리에 있다. 날란다는 고대인도 불교사원대학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원대학이 세워지기 전에, 고타마 붓다는 이곳 망고 숲에서 가끔 유숙한 바 있었다고 기록은 전한다. 이곳은 왕사성에서 바이샬리로 가는 간선도로여서 많은 사람들이 내왕하고 수행자들 또한 이 길을 ... 더 읽기

[보검스님의 국제불교] 종교의 힘은 죽음도 초월…44년간 동굴서 수행하다 좌탈입망한 티베트 여승

몸 상태가 생전 그대로인 채 ‘툭담(의식 해체)’과정에서 명상 중 발견 돼 티베트 불교 여승 텐진 최덴이 44년간 수행한 인도 카르나타카 주(州) 콜레갈의 한 동굴 암자에서 호흡만 멈춘 상태에서 몸이 손상되지 않은 채 명상 상태에서 ‘툭담’(오온과 의식의 해체〕과정의 좌탈입망한 모습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종교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신앙과 강한 신념이다. 세속적 관점이나 과학의 입장에서 ... 더 읽기

[보검스님의 국제불교] 75년간 땅속에서 선정 삼매, 등신불 보러 전 세계에서 모여들어

러시아 불교 총본산 이볼긴스키 닷산 사원, 부랴트 울란우데미라로 분장하기 전 나신의 모습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 울란우데 외곽에 위치한 이볼긴스키 닷산 사원은 러시아 불교의 총본산으로, 지금은 전 세계 불자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등신불’로 불리는 도르죠 이티겔로프 라마(1852~1927)의 불가사의한 모습 때문이다. 이티겔로프 스님은 러시아 불교 제12대 판디토 함보라마(종정)로서 1927년 열반에 들며 제자들에게 ... 더 읽기

[보검스님의 국제불교] 개혁 바람 부는 태국 불교 승가, ‘불교 정화 캠페인’ 시작

태국 정부, 전국 30만 명의 승려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 착수20세 미만의 사미승들이 수계의식에 참석하고 있다 비교적 청정 승가로 알려진 태국 불교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태국 불교의 신성함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태국 정부는 전국 30만 명의 승려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인 ‘불교 정화 캠페인’을 시작한 것. 불교 정화 캠페인은 단순한 단속이 아니라, 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