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공(空)놀이로 배운다"…'힙'해진 불교박람회, 코엑스 귀환

지난해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불교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더 감각적이고 풍성해진 콘텐츠로 사부대중을 찾아온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오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는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주제로, 불교의 심오한 가르침을 현대인의 일상적 유희와 결합해 종교의 문턱을 한 단계 더 낮췄다.

박람회 사무국은 개막을 앞두고 지난 1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입장이 가능한 사전 등록 접수를 전격 시작했다.

올해 박람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空)의 놀이터'다. 불교의 핵심 정수인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어렵고 딱딱한 교리가 아닌, 현대인이 즐기는 '공놀이(Play)'와 비움의 미학으로 풀어냈다.

관람객들은 430여 개 부스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의 전시장에서 전통 불교문화산업전과 붓다아트페어(BAF)를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치유의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관람객의 77%가 MZ세대였고 절반 이상이 무종교인이었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는 '크리에이터 굿즈전'과 같은 청년 창작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불교문화가 단순한 신앙을 넘어 K-컬처의 핵심 콘텐츠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지난해 오픈런과 긴 대기 행렬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입장 시스템을 3단계로 고도화했다.

2월 14일까지 진행되는 1차 사전 등록 기간에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후 3월 말까지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지난해 사전 등록자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폭증해 조기에 마감됐던 사례를 고려할 때, 올해 역시 '무료 티켓'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국은 단순히 전시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선명상대회와 릴랙스위크를 연계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마음 챙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 감성으로 벼려낸 이번 박람회는 불교 국가 간 문화 교류를 위한 국제 초청전과 전통문화 신상품 공모전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MICE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람회 운영사무국은 "불교가 MZ세대에게는 '힙한 문화'로, 기성세대에게는 '마음의 안식처'로 다가갈 수 있도록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준비했다"며 사부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당부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