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의 자비 실천한 '경허선사'의 자비행, 스크린으로 만난다

조선 후기 쇠락해가던 한국 불교에 '할(喝)'의 사자후를 내뿜으며 선풍을 일으킨 중흥조 경허스님. 그의 파격적인 무애행 뒤에 감춰진 지극한 고독과 자비심이 21세기 스크린을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와 '참된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 제작사 '그사람경허선사문화산업전문회사'는 오는 19일 한국 근대 선불교의 거목 경허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 사람 경허선사'를 전국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할(2010)', ... 더 읽기

"천년의 경전, 알고리즘으로 화현하다"…교토대, '붓다로이드' 공개

사진=교토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적 노동을 넘어 성스러운 종교적 영역인 '설법'과 '의례'의 문턱을 넘어섰다. 무빙(無憑)의 데이터 속에 갈무리된 부처님의 가르침이 휴머노이드라는 물리적 실체를 얻어 사부대중과 직접 마주하는 '디지털 전법'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 일본 교토대학교 미래인간사회연구소(IFoHS)는 26일 인공지능 불교 휴머노이드 로봇인 '붓다로이드(Buddharoid)'를 개발하고 그 실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교토대 구마가이 세이지(熊谷誠慈) 교수팀을 중심으로 테라버스(Teraverse), 엑스노바(XNOVA)와의 ... 더 읽기

"천년의 법등 꺼트릴 수 없다"…스리랑카 승가, 정법 수호 '사자후'

스리랑카의 정신적 지주인 승가가 현대 사회의 거센 변화와 도전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불교(Sambuddha Sasana)'와 민족의 문화유산을 수호하기 위한 거대한 법석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집회를 넘어, 혼란한 시대에 불교적 가치인 '정법'을 지키고 국가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자처하는 사부대중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스리랑카의 '조국수호기구(Motherland Protection Organization)'는 20일 오후 2시(현지 시각), 수도 콜롬보 7구역에 위치한 ... 더 읽기

천년 고찰 범어사의 선풍, 베트남 땀쭉에 'K-불교' 씨앗 심다

베트남 땀쭉에서 진행된 'K-불교홍보관' 개관식 한국 불교의 유구한 정신 유산인 '선명상'이 베트남 최대의 사찰인 땀쭉사원에서 꽃을 피운다. 12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는 지난 6일 베트남 하남성 땀쭉사원에서 'K-불교홍보관 개관식'을 봉행하고, 양국 사찰 간의 우호 증진과 불교 문화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베트남의 대표적인 수행 도량이 만나 '수행과 포교'라는 불교 본연의 가치를 ... 더 읽기

한국불교, 신뢰도 1위 굳혔지만…'영향력'은 제자리

한국불교가 대한민국 3대 종교 중 '가장 신뢰받는 종교'라는 위상을 공고히 했으나, 실제적인 사회적 영향력과 교세 확장 측면에서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탈종교화의 흐름 속에서 국민들은 불교에 '깨달음'보다는 '치유'를 원하고 있었으며, 조계종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선명상'이 무종교인과 불교를 잇는 결정적인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종연구소(소장 원철스님)는 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 더 읽기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 종교 지도자 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원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이 2일 서울 삼성동 소재 봉은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 종교 지도자 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인 진우스님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두 인사는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사회적 갈등 요인과 종교의 공공적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 더 읽기

"세계 평화와 전법 도생의 원력 세우자"…세계불교교황청·대한불교전통조계종, 신년하례회

국제승가대학 2기 모집·해외 성지순례 등 올해 주요 종책 사업 발표지난 15일 세계불교교황청·대한불교전통조계종 신년하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BM-TV 사단법인 세계불교교황청과 대한불교전통조계종이 병오년 새해를 맞아 종단의 화합을 다지고 불법 홍포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불교교황청과 대한불교전통조계종은 지난 15일 총본산 각황사에서 불기 2570년 신년하례법회 및 종정예하 사바강탄 75세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도연스님의 사회와 영빈스님의 집전으로 ... 더 읽기

[세계 불교, 지금 어디로 가나] ③스리랑카: 국가 부도 부른 '배타적 불교', 그리고 뒤늦은 참회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던 스리랑카는 여전히 깊은 신음 속에 있다. 4년 전인 2022년, 국가 부도(Default) 선언과 함께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하고, 성난 군중이 대통령궁을 점거했던 '아라갈라야(Aragalaya·투쟁)'의 상흔은 아직 아물지 않았다. 경제는 서서히 회복세라지만, 더 심각한 것은 '무너진 신심(信心)'이다. 지난 수십 년간 "싱할라 불교도가 이 땅의 주인"이라며 배타적 민족주의를 선동했던 정치 승려들은 그들이 옹호했던 정권이 나라를 파산시키자 설 ... 더 읽기

'힙한 불교' 열풍, 출가로 이어지지 않았다…작년 수계자 99명 그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힙(Hip)한 불교'가 새로운 문화 코드로 급부상하며 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것이 실제 출가자 증가라는 결실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마저 지난해 신규 출가자가 100명을 넘기지 못하며 '출가 절벽'의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1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지난해 행자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사미계(남성 75명)와 사미니계(여성 24명)를 수지한 예비 스님은 총 ... 더 읽기

[세계 불교, 지금 어디로 가나] ②미얀마: 피 묻은 가사…자비는 침묵하지 않는다

'황금 불탑의 나라' 미얀마의 새벽은 탁발(托鉢)로 시작된다. 하지만 2021년 2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가 민주 정부를 전복하고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그 고요했던 새벽은 비명과 총성으로 찢겨나갔다. 어느덧 5년이 흘렀다. 그 세월 동안, 미얀마의 승가(僧伽)는 '독재의 조력자'와 '저항의 투사'라는 두 개의 얼굴로 처참하게 쪼개졌다. # 독재자의 면죄부가 된 '세계 최대 불상' 군부는 총칼로 잡은 권력을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