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불교연맹(IBC)·인도 문화부 공동 주최, 40개국 800여 사부대중 운집
전 세계 불교 지도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전쟁과 환경 파괴 등 인류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 모였다.
국제불교연맹(IBC)은 인도 문화부와 공동으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에서 '제2회 세계불교정상회의(Global Buddhist Summit)'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집단적 지혜, 통일된 목소리, 상호 공존'을 대주제로 삼아 진행됐으며, 키렌 리지주(Kiren Rijiju) 인도 의회부 장관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온 종정 예하, 각국 승가 대표, 저명한 불교 학자 등 200여 명의 지도자와 8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해 자리를 빛냈다.
2023년 첫 회의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불교 철학이 단순한 종교적 가르침을 넘어 현대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실천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달라이 라마 존자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인류는 갈등과 불평등, 환경 파괴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내면의 평화를 통해 자비심을 기르는 불교적 수행이 세계 평화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의 기간 동안 참석자들은 ▲사회적 조화를 위한 집단적 지혜 ▲불법(佛法)에 입각한 기업가 정신과 정명(正命) ▲과학 연구, 헬스케어 및 지속 가능한 삶 ▲불교의 관점에서 본 교육 ▲승가의 역할과 수행 등 5가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베트남 불교 승가 부회장 틱 득 티엔(Thich Duc Thien) 스님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단을 비롯해 각국 불교 지도자들은 급변하는 기술 발전 속에서 소외되는 인간성 회복과 기후 위기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 참석한 40개국 승가 대표단은 회의 종료 후인 26일, 인도 공화국의 날 퍼레이드에 귀빈 자격으로 초청되어 카르타비아 파스(Kartavya Path) 광장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는 인도가 군사적 힘뿐만 아니라 '불교의 발상지'로서 평화와 자비의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IBC 사무총장 장춥 최덴(Jangchup Choeden)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의와 퍼레이드 참석은 전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며 "무력 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불법(佛法)이야말로 갈등 해결의 궁극적인 길임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