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 또다시 성 스캔들로 발칵…유명사찰 주지, 4중 불륜설 의혹

사진=더 타이거(The Thaiger)

청정한 수행으로 중생의 고통을 닦아주어야 할 수행자가 세속의 탐욕과 색욕에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불교 국가 태국의 신심(信心)이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태국 논타부리 주 방크루아이 지구에 위치한 유명 사찰의 주지인 '아잔 A(Phra Ajarn A)' 스님이 다수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사찰 자금을 유용한 의혹이 제기되어 태국 국립불교청(NOB)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 '더 타이거'와 '타이라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유포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스스로를 주지 스님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또 다른 여성과 스님을 사이에 두고 격렬하게 다투는 장면이 담겼다.

아내라고 주장한 여성은 스님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성들의 신체 노출 사진과 밀회 메시지를 확인했으며, 스님이 여성들의 미용실 운영비와 성형수술 비용을 지원했다고 폭로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아잔 A 스님은 미얀마 국적의 사찰 노동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의 여성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스님은 지난 15일부터 "명상 수행을 떠난다"며 사찰을 비운 상태다.

그러나 논타부리 주 불교청의 치윈 아피반분차이 국장은 "스님과 연락은 닿고 있으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승가 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고 계율 위반이 확인될 경우 승적 박탈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태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시카 골프(Sika Golf)'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30대 여성이 고위 승려 9명을 유혹해 성관계를 맺고 이를 빌미로 약 164억 원을 갈취한 사건으로 인해 태국 총리실과 국왕까지 나서 승단 정화령을 내린 바 있다.

불교의 근본 계율인 '사분율(四分律)'에서는 승려가 음행을 저지르는 것을 가장 무거운 죄인 '바라이죄(波羅夷罪)'로 규정하며, 이를 범할 경우 수행자의 자격을 영구히 상실하게 된다.

태국 불교계에서는 "수행자가 신도들의 보시금을 개인적인 욕망의 도구로 삼은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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