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이어온 재능기부…평택 시민행복예술단, 소외된 이웃의 벗 되다

요양병원 환우·어려운 이웃 찾아가 노래와 연주, 도시락 나눔으로 위로

시민행복예술단. 사진=평택선우회

경기 평택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웃과 나누며 자비행을 이어온 이들이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노래와 연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정성껏 마련한 도시락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온기를 전해온 '시민행복예술단'이 그 주인공이다.

시민행복예술단은 한국가수협회 평택지회 석태용 총무와 단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순수 민간 봉사단체다. 이들은 평택 지역 요양병원 환우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재능기부 공연과 도시락 나눔을 꾸준히 이어오며, 생활 속에서 자비와 보시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오고 있다.

이들의 발걸음은 화려한 무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환으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노래와 연주를 들려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있다. 짧은 공연 한 차례일지라도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닫혀 있던 마음을 여는 작은 인연이 되곤 한다.

특히 시민행복예술단은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랜 시간 묵묵히 봉사 원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을 아낌없이 내어놓는 이들의 실천은 곧 재능보시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만하다. 손에 쥔 것을 내려놓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일이야말로 불교가 말하는 나눔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나눔은 공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민행복예술단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월 모임을 이어가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마음의 도시락'을 전해왔다. 한 끼 식사를 건네는 일 같지만, 그 안에는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살아가자는 따뜻한 서원이 담겨 있다. 복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서 이들이 전하는 온기는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시민행복예술단의 선행이 다시 알려지게 된 것은 평택선우회가 이들의 봉사 행보를 접하고,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하면서다. 오랫동안 드러내지 않고 이어온 실천이기에 그 진정성은 더욱 깊게 다가온다. 이름을 앞세우기보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먼저 찾아 나서는 모습은 오늘의 지역사회가 새겨볼 만한 귀한 본보기다.

석태용 총무와 단원들은 자신들의 노래와 연주가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이들에게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이웃의 아픔 앞에 가만히 손을 내미는 일상적인 실천에 가깝다. 그래서 시민행복예술단의 걸음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는 마음으로 또 한 번의 나눔을 준비하고 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웃과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일은 곧 자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시민행복예술단의 꾸준한 행보는 나눔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내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운다. 작은 보시가 큰 위로가 되고, 한 사람의 온기가 또 다른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들은 조용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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