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의 수도권 전법 도량인 일산 여래사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사부대중의 정성이 담긴 공양미를 소외된 이웃에게 회향했다.
둥근 보름달처럼 차별 없는 부처님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이 도심 한복판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며 진정한 보시바라밀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지난 3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여래사(주지 각심스님)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300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4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여래사(주지 각심스님)는 지난 3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 300포를 기탁하는 '자비의 쌀 전달식'을 봉행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여래사 주지 각심스님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응화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기탁된 쌀은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고루 배분될 예정이다.
여래사는 불지종가(佛之宗家)이자 국보 사찰인 영축총림 통도사의 수도권 전법을 위해 건립된 대표적인 도심 포교당이다.
사단법인 홍법문화복지법인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에 앞장서 온 여래사는 매년 명절과 안거 해제일마다 소외 이웃을 위한 자비 나눔을 실천하며 도심 속 관음 도량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이번 쌀 보시는 단순한 물질적 기부를 넘어, 대승경전의 꽃인 '금강경'에서 강조하는 '머무름 없이 베푸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실천이다.
특히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에 부처님 전(前)에 올리는 '마지'를 이웃과 나눈 것은 중생의 아픔을 곧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불교적 생명존중 사상을 지역 사회에 구체적으로 회향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여래사 주지 각심스님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를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불자들의 마음을 모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빛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정월대보름이라는 뜻깊은 날에 자비와 보시를 실천해 주신 여래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듯, 불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의 걱정과 근심을 녹여 줄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